작가 김광한은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얻은 결실과 수확의 풍요와 감사를 작업의 주제로 작업하고 있는 ‘농부 작가’이다. 거친 비바람과 뜨거운 태양, 지난한 노동, 긴 기다림의 시간을 ‘모과’라는 상징을 통해 화면 가득 담아낸다. (>모과는 다른 농사 물에 비해 수확이 힘듦) 작업 초기에는 석류, 대추 등 다양한 색감으로 화면 가득, 풍요로움을 강조하였다면, 최근 작업에서는 모과 라는 소재로, 소재가 전면에 배치되고 여백이 강조된 미니멀한 구도의 작업이 주를 이룬다. 비움으로써 더 풍요로워지고 후각까지 느껴지는 발랄하고 따뜻한, 그러나 가볍지 않은 색감으로 햇살과 바람을 함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