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Walchong
제주에 정착하여 20여년이 넘게 그동안 나는<제주생활의 중도와 연기>란 주제를 가지고 한결같이 그림을 그리면서
도대체 인간에게 행복과 불행한 삶은 어디서 오는가 만을 깊게 생각해왔다.
인간이란 세상에 태어나서 잠시 머물다 더없이 지나가는 나그네란 생각도 해보았고 세상은 참으로 험난하고 고달픈 것이 인생이라는 것도 생각해 봤다. 살다보니 새로운 조건이 갖춰지면 새로운 것이 생겨나고 또없어지는 자연과 인간의 모습들에서 연기라는 삶의 이치를 발견하고 중도와 더불어 그것을 작품으로 표현하려고 하루도 쉬지 않고 그림그리는 일에 내 인생을 걸었다. 사랑과 증오, 탐욕과 미움, 번뇌와 자유는 어디에서 오는가? 그 슬픔과 기쁨, 행복과 불행 모두가 다 마음에서 비롯됨을 그 누구나 알지만 말처럼그렇게 마음을 비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이러한 마음이 내재하는한 행복한 삶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하면서 서서히 흰머리로 덮여가는 내모습을 바라본다.
행복과 불행, 자유와 구속, 사랑과 고통, 외로움등을 꽃과 새,물고기,TV,자동차,동백꽃,노루,골프등으로 표현하며 나는 오늘도 그림속으로 빠지고 싶다.
– 2013년 5월 서귀포 왈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