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키르차우(Kirchau)에서 태어난 라이젠바우어(Reisenbauer)는 대부분 작고 검은색과 색연필로 그려진 그의 그림은 항상 아주 작은 세부 사항에서 다양한 주제를 거의 서지적으로 반복하는 것을 제공한다. 라이젠바우어의 작품은 세리그래프 형식으로 전개되어, 여러 대상이 군집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개체들의 형상이 조합된 화면 속에서 반복성과 순차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작품은 1960년대 이후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영향을 받아 시리얼 아트와 유사성을 공유하며, 다양한 각도로 작품을 감상하게끔 유도하고 ‘다수성’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라이젠바우어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반복’은 단순히 하나의 사건과 대상이 아니라, ‘다른 것’과의 관계와 시간 속에서 발생한 상황을 표현한다. ‘대상과 행위의 다수성’과 관련된 이 작품의 특성은 작가의 내재된 질서를 형식적으로 표현하면서도, 미묘한 ‘차이’를 감지할 수 있게 한다.
전시는 다수성에 기반한 ‘반복’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살펴보며, 작가의 작업 환경, 예술가의 집, 소재, 이미지, 그리고 구조를 추적한다. 라이젠바우어는 구깅과의 인연을 통해 시작된 작업 활동을 색연필과 연필을 이용한 드로잉을 통해 전개해왔다.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그려진 대상들은 가로세로 정렬을 맞추면서도 유사한 느낌을 주지만,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또한, 작품의 대상이 된 소재를 다양한 시기에 되풀이하며 새롭게 표현함으로써, 이미지가 고정되어 재생산되는 한계를 의식하고 다양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제작 방식과 다수의 개체가 배열된 상황은 반복하는 구조를 형성하고, 개별 이미지의 형상을 돋보이게 한다.